한겨레 “동아 편집국간부 개입” 허위 보도

  • 입력 2008년 6월 21일 01시 46분


“협박 글 관리를” 재계가 포털에 보낸 공문 관련

경제5단체가 최근 일부 세력의 메이저신문 광고주 협박에 대한 주의와 관리를 요청하는 공문을 인터넷 포털업체들에 보낸 것과 관련해 한겨레신문이 20일 동아 조선 중앙일보 편집국 간부들이 경제단체 임원들과 접촉해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재계의 조중동 구하기 배후는 조중동’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실명(實名)을 밝히지 않은 ‘재계 고위 임원’의 말이라며 “조중동이 현직 편집국 간부들을 동원해 경제단체들의 핵심 임원들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주류(主流)신문 공격에 앞장서온 민언련도 이날 논평을 내고 “한겨레신문은 경제5단체가 공문을 보낸 것이 조중동의 ‘강한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폭로했다”면서 “누리꾼을 압박한 경제단체들의 ‘배후’에 조중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 보도와 달리 동아일보 편집국 간부 가운데 광고주 협박 사태와 관련해 경제단체에 이런 요청을 하거나 경제단체 임원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겨레신문은 사실과 다른 이번 기사를 내보내면서 동아일보 측에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는 등 취재의 기본도 지키지 않았다.

기사를 작성한 한겨레신문 기자는 이날 오후 9시 55분경 본보 기자의 전화 취재에 대해 “나중에 정식으로 밝은 날 통화하자. 왜 밤에 전화하나”라고 답했다. 또 “동아일보 측에 사실 확인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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