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버핏 출생서 투자기업까지 20년 추적

  • 입력 2008년 6월 21일 03시 00분


◇워렌 버핏 평전(전 2권)/앤드루 킬패트릭 지음·안진환 김기준 옮김/1권 544쪽, 2권 848쪽 1권 2만5000원, 2권 3만5000원·윌북

6병들이 콜라 한 팩을 사다 팔고는 5센트의 이익을 얻고 좋아하는 여섯 살 어린이,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며 스스로 돈을 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중학생, 하버드대에 입학을 거부당해 절망하는 젊은이, 월스트리트의 탐욕에 염증을 느끼고 고향에 돌아와 투자조합을 운영하는 청년 투자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성장 과정이다. 그의 일대기와 투자 철학을 담은 책. 그에 대한 책은 여러 가지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적잖이 출간됐다. 그런데 이 책은 “1년에 364일은 버핏에 관한 자료 수집과 집필에 할애하고 1일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로서 주주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힌 저자의 자기소개 때문에 유난히 눈길을 끈다. 저자는 “20여 년간 버핏에 매달려 그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했다”고 강조한다.

1권은 ‘인물’편으로 버핏의 가족사를 비롯한 그의 개인적 이력을 소개한다. 전문 투자자로서 성장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재계 거물들과의 우정도 다뤘다.

2권은 ‘투자’편. 버핏의 투자원칙과 그 원칙에 따라 실제로 투자한 기업들이 소개됐다. 또 투자 과정에서 벌어진 일화도 담은 ‘버핏 투자 열전’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보고서를 비롯해 버핏의 투자 지혜를 볼 수 있는 어록, 기고문 등도 실었다. 버핏이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의 면면을 별도의 장으로 엮어 소개한 ‘버크셔의 기업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는 “버핏은 투자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일이어서 선택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일을 항상 즐기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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