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독립영화의 기치를 올렸던 데릭 저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데릭 저먼의 특별전이 27일∼7월 10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그는 영국의 기성 제도와 보수주의를 비판하는 탐미적이고 전위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역사적 인물의 전기물을 독특한 성(性)의 관점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16세기 화가 카라바조의 생애를 그린 ‘카라바조’를 비롯해 ‘세바스찬’ ‘비트겐슈타인’ 등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위 작품들을 포함해 ‘블루’ 등 11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는 화가로 출발해 설치미술가 작가 정원사 등으로도 활약했던 다재다능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를 기려 특별전 기간에 서울아트시네마 로비에서는 ‘데릭 저먼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그의 영화에 관심을 가진 14명의 젊은 미술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6일에는 스웨이드의 ‘소 영(So Young)’ 등 저먼이 만든 뮤직비디오 작품 9편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영화 예매와 문의는 www.cinematheque.seoul.kr, 02-741-9782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