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잿더미에서 시작해 ‘하나의 유럽’을 건설하고 있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거듭해 온 유럽의 역사를 추적한 책. 2차 대전의 결과, 냉전의 기원, 유럽 제국주의의 종말과 식민지 해방, 유럽경제공동체의 탄생과 발전, 서유럽의 경제적 번영,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 등 방대한 주제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다민족 사회의 문제점, 좌파와 우파의 대립, 인구 변동 같은 유럽의 현실도 조명해 볼 수 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