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 실종 위기상황 극복을” 원로 18명 성명

  • 입력 2008년 7월 1일 02시 58분


시민사회 원로들이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촛불시위와 관련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강지원 변호사 등 18명은 “촛불시위가 장기간 계속되고, 국회가 마비돼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며 걱정했다. 김재명  기자
시민사회 원로들이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촛불시위와 관련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강지원 변호사 등 18명은 “촛불시위가 장기간 계속되고, 국회가 마비돼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며 걱정했다. 김재명 기자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사회 원로 18명은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현 시국을 ‘2008 위기’로 규정하고 정부와 국회, 국민에게 위기를 수습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원로들은 “촛불시위가 국정운영을 마비시키고 법치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치 사회적 위기는 석유, 식량, 자원 가격의 폭등으로 인한 경제적 시련과 주변 4강의 세력 변동 과정에서 발생한 외교적 시련과 함께 우리 사회를 총체적인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이 난국을 초래한 일차적 책임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있다”면서도 “이제는 논란을 수습하고 모두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서 총체적 위기 극복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야당은) 이번 난국에 일단의 책임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며 “재협상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정부를 압박해 책임지지 못할 파국을 초래하지 말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로들은 “감성의 정치와 이기적 시민이 양식의 정치와 책임 있는 시민을 압도하면 안 된다”며 “우리 국민의 양식과 이성, 합리적 토론이 시대착오적 이념집단의 의도적인 선동정치와 폭력을 배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김태길 한국철학연구소 이사장, 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강문규 지구촌 나눔운동 이사장,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이각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강지원 변호사,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최성규 전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전 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성타 불국사 회주, 최근덕 성균관장, 조정근 전 원불교 교정원장, 김광욱 전 천도교령,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여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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