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찰에 따르면 사제단에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시국 기도회를 연다.
불교계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불교환경연대를 중심으로 4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시국 법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 종교 행사를 여는 이들 단체는 사제단과 마찬가지로 “시민의 평화로운 집회가 보장되지 않고 있고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안 정국 조성 반대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 △표현의 자유 보장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종교단체의 이 같은 움직임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의 불법 폭력 시위에 경찰이 강력히 대응하고, 시위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가운데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 행사는 집회로 분류되지 않아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니다. 국민대책회의의 시위가 더는 원활히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진보진영에서 내세운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