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문학박물관(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 교내)이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한국의 인문주의 고양을 취지로 설립된 인문학박물관은 1900∼1980년대 한국의 문화사와 인문학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상 3층, 지하 1층에 전체 면적 2781.9㎡의 규모다. 소장품은 1만7000여 점이며 3000여 점의 근현대 인문학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피아노협주곡인 김순남의 ‘피아노협주곡 D장조’ 육필 악보, 장지연이 쓴 백과사전 ‘만국사물기원역사(萬國事物紀原歷史)’, 유길준이 서양의 문법학 체계를 적용해 쓴 최초의 국어 문법책 ‘대한문전(大韓文典)’ 등 희귀한 서적과 자료를 선보인다.
‘옥루몽’ ‘귀의 성’ ‘자유종’ 등 교과서에 실린 옛 소설의 실물들, 함석헌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1980년대의 금서, 1900년을 전후해 발간된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기 등을 분류한 코너 등이 눈길을 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반∼오후 5시 반. 어른 2000원, 초중고교생 1000원. 월요일 휴관. 02-747-6688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