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무속인이 살던 폐가에서 ‘산중 생활’

  • 입력 2008년 7월 2일 19시 12분


하루 한끼 식사…명상-산책-작업하며 지내

4월 노인 폭행 시비에 휘말린 뒤 칩거에 들어간 배우 최민수(46)씨의 산중 생활모습이 공개됐다.

스포츠서울은 경기 남양주 인근 산속에서 생활 중인 최 씨가 거처하는 집과 그의 일상에 대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사건 직후 컨테이너를 산 속에 가져 놓고 생활했으나 이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자 거처를 옮겼다.

현재 최 씨가 살고 있는 곳은 남양주 산중의 한 폐가. 이곳에서는 9년 전까지 무속인이 살았었다.

최 씨는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소파와 서울 이태원 작업실(가방 만드는 장소)의 짐들을 옮겨와 이곳을 생활공간으로 꾸몄다.

식사는 하루 한 끼만 먹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명상 또는 산 주변을 산책하거나 가죽으로 가방이나 옷을 만들며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폭행 사건은 지난달 27일 무혐의 불기소 처분이 났지만 최 씨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계속 이렇게 살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나 무혐의 받았다고 내려갈게요' 이런 것은 싫다"며 "기자들이나 언론을 통해 더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활동 재개에 대해 최씨는 "안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전에 준비됐던 영화가 있었는데 나 때문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며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으며 아마도 작품은 피가 다시 끓는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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