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시국미사 교회내서도 우려”

  • 입력 2008년 7월 4일 02시 58분


염수정 주교 “정부, 대화-설득하려는 자세 필요”

종교계의 촛불집회 참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승수 국무총리는 2일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난 데 이어 3일 천주교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났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박신언 몬시뇰을 비공개로 예방한 후 해외출장 중인 정진석 추기경을 대신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를 예방했다.

그는 “어느 정도 쇠고기 문제가 진정되는 듯했지만 최근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시국미사를 개최했다”며 “어제 평화적으로 촛불집회가 끝나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정국이 안정돼야 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도 굉장히 많아서 이를 말씀드리려고 왔다. 정부가 하는 일에 천주교가 많이 협조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염 주교는 “협상을 시작할 때부터 (국민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됐고 너무 빨리 하는 바람에 정부의 노력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국민과 계속 대화하고 설득하려는 자세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차 시국미사 이어 빗속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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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에 대해 “사제단은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참여하고 있지만 시국미사와 단식투쟁에 대해 교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며 “사제단도 그런 의견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본다. 사제단이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행동의 평형성을 유지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김한준 동아닷컴 객원기자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김한준 동아닷컴 객원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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