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백년가약을 맺은 유재석과 나경은 커플은 연예인과 MBC 직원 사이에 오래전부터 이어진 결혼 러시의 최근 사례가 됐다.
MBC는 타 방송사에 비해 유난히 연예인과 결혼한 직원이 많다. 연예인과 접촉이 잦은 드라마 예능, 라디오 PD는 물론 보도국 기자, 기술국 엔지니어까지 부부로 맺어진 분야도 다양하다.
현재 MBC에는 심수봉·김호경 라디오 부장 부부를 비롯해 배철수·박혜영 라디오 PD, 임예진·최창욱 드라마 PD, 김혜영·양재철 기자, 최유라·맹기호 ENG촬영부장, 김여진·김진민 드라마 PD, 신동엽·선혜윤 예능 PD, 김미진·이진혁 엔지니어 등 많은 연예인·현역 직원 부부가 있다.
같은 일터에 몸담은 이들은 때로는 부부가 같은 프로그램을 맡아 다른 커플에서는 볼 수 없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신동엽은 아내 선 PD가 연출하는 시트콤 ‘코끼리’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4·19총선 선거 방송에서는 김혜영이 진행자로, 남편인 양재철 기자가 중계팀장으로 참여해 부부 호흡을 과시했다.
탤런트 김여진과 김진민 PD는 2005년 방영한 드라마 ‘신돈’에서 출연자와 연출자로 만나 합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유재석과 나경은 커플이 결혼 이후 프로그램에서 함께 진행을 맡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어지간한 신규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마다 늘 진행자 섭외 0순위로 거론되는 유재석이 아내 나경은 아나운서와 함께 ‘부부 진행’을 하는 것은 MBC에서도 욕심내는 카드다. 두 사람은 2005년 ‘무한도전’에서 입을 맞추면서 인연을 맺게된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결혼하고 당장은 어렵겠지만 서로 익숙해진다면 동반 진행을 신중히 생각 하겠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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