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동초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동초 김연수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배웠으며 1972년 국립극장에서 8시간 반에 걸쳐 ‘춘향가’를 완창했다. 이후 1976년까지 매년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등 다섯 바탕을 완창해 동초제 소리의 대모로 불렸다. 동초제는 김연수가 동편제의 우람한 소리와 서편제의 아련한 소리를 뽑아 새롭게 만든 소리로 전북의 대표적인 소리로 자리매김했다.
생전에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말 고령에도 불구하고 스승 김연수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국립극장장 표창, 남도문화제 판소리 명창부 장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술공로상, 동리국악대상, 대통령 표창, 방일영 국악상 등을 받았다. 이일주 조소녀 민소완 은희진 명창 등 여러 제자를 배출했으며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 판소리에 헌신했다.
빈소는 원광대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1일 오전 11시. 063-855-1734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