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지민이는 평소 선생님은 물론 친구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의기소침한 편이다. 5학년 윤수는 숙제 검사 시간마다 안절부절못하고 발표 때는 우물쭈물하는 등 자신감이 부족하다. 6학년 대성이는 발표는커녕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아 아이들의 야유를 들으면서도 요지부동이다.
의기소침한 아이, 자신감 없는 아이, 발표 안 하는 아이 등 저마다 다른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개성과 성취 과정에 따라 칭찬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무조건 칭찬을 많이 한다고 자신감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
제작진은 선생님의 관찰 결과와 가톨릭대 상담센터에서 실시한 심리평가를 종합해 아이들에게 맞는 칭찬법을 선택했다. 자신이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꿈을 갖고 있는 지민이에게는 미래를 위한 꿈을 키워주는 칭찬을, 자신감이 부족한 윤수에게는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이뤄내는 작은 성취와 변화를 놓치지 않고 칭찬하는 방법을 택했다. 친구들에게 관심도 없고 학교를 끔찍이 싫어하던 대성이에게는 선생님이 친구처럼 다가가 학교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100일간의 ‘칭찬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선생님의 칭찬과 지지, 격려에 서서히 반응하기 시작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