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네팔에 뿌린 ‘희망 씨앗’ 앵글에 담아”

  • 입력 2008년 7월 10일 05시 39분


이상은 씨 사진전… 이문세 씨 등 ‘학교 짓기’참가 연예인들 팬사인회도

“6개월의 설렘, 그리고 5월 18일. 마을 주민과 어린이들은 마침내 희망가를 불렀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4, 5시간 떨어진 다닝(해발 1200m) 지역 날랑 마을에 희망학교가 들어선 것은 감동이었다.

대전의 여성 산악인 겸 사진작가인 이상은(36) 씨가 10∼16일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10층에서 ‘아름다운 동행 180일’ 사진전을 연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 80여 장에는 ‘설레발 산악회’(회장 이문세·가수)의 ‘희망학교 짓기 프로젝트’가 담겨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내딛는 가벼운 발걸음’이라는 뜻의 설레발 산악회는 문화예술인 30여 명의 모임. 희망학교 짓기에는 이문세 씨를 비롯해 탤런트 박상원 이태란, 영화감독 한지승, 다큐멘터리 PD 허정, 뮤지컬 감독 최우진, 뮤지컬 배우 김창준 이수현, 슈퍼모델 박세련, 여행작가 김남희 이상은 씨 등 15명이 참여했다.

희망학교 짓기 프로젝트는 2004년 산악인 엄홍길 씨를 따라 네팔에 갔던 이문세 씨가 구상했다. 기상 악화로 학교 교실에서 잠을 자다가 열악한 시설에 놀란 것. 뜻을 같이한 에너지 기업 ㈜삼천리가 1억2000만 원을 내놨고 LG패션 라푸마도 장비를 후원했다.

40년 동안 칠판 하나에 흙바닥이 전부였던 파틀레 프라이머리 스쿨은 5월 18일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 비바람을 견딜 견고한 건물과 운동장이 갖춰졌고 교복과 책걸상, 학용품 등도 공수됐다.

이 씨는 “파틀레 스쿨 아이들 296명과 날랑 마을 사람들의 해맑은 얼굴과 풍경, 그들과의 만남과 동행을 앵글에 담았다”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가 열리는 11일 오후 5∼6시에는 연예인 이문세 이태란 씨 등의 팬 사인회도 열린다. 011-689-9993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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