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이 시작된 2000년 여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휴가를 떠나는 독자들을 위해 특집기획을 3개월간 연재했다. 서기 1000년을 빛낸 인물을 선정해 소개한 것. 르몽드 편집부국장인 저자가 이 연재를 썼다. 그 기획물을 묶어 펴낸 이 책은 서기 1000년을 전후해 세계 각 지역에서 활약한 인물 12명의 삶을 조명했다.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 송나라의 문인 소동파, 일본의 여성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 술탄 칭호를 받은 최초의 왕인 아프가니스탄의 가즈니왕조 제7대왕 마무드 등 지역을 넘나든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