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겨울에 죽는데 어떻게 다시 살아나요?”
“응. 땅속에 뿌리와 씨앗이 있으니까.”
“사람도 죽으면 땅속에 있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 큰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어요?”
자기 손으로 받아내 세상 빛을 보게 한 조카딸의 질문. 주인공 소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큰엄마는 “저세상에서 나 기다리는 큰아빠처럼 학이 되고 싶다”고 답한다.
서양화가인 김점선 씨가 그려낸 동심에 대한 통찰이 글과 어우러진 크레파스 삽화처럼 곱고 천진하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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