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스트로도 활약하는 멤버들이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하나의 스타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대해 들어본다. 이들이 연주하는 베토벤 현악4중주를 감상해본다.
또 냉전 시대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반 클라이번(사진)을 회고한다.
그는 1958년 소련이 자국의 음악적 자부심을 위해 만든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미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러시아를 정복한 텍사스 청년’이라는 타이틀로 미국 주간지 ‘타임’에 표지 인물로 소개될 정도였다. 당시 그의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연주는 명반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다.
그는 28세 때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가 만들어지는 등 미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적 의도에 따라 과대 포장되는 바람에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 비운의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냉전이 끝난 한참 뒤인 2004년에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서 러시아-미국 문화 교류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는 친선 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무라지 가오리가 협연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바흐 오케스트라와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 창단 20주년 기념 음악회’, 바리톤 어윈 슈로트의 새 음반 소식이 전해진다.
마지막 무대로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고음악의 거장 르네 야콥스의 지휘로 바덴바덴 페스티벌 극장에서 공연한 오페라 ‘돈 조반니’를 감상해본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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