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로 변신한 소설가 이외수 작가의 ‘촬영장 시에스타’가 화제다.
MBC가 21일부터 방송하는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이외수 작가가 20여 년간 지켜온 생활 습관 탓에 제작진이 당황해 하고 있다. 시
에스타는 지중해 연안 국가 사람들이 한낮 더위를 피해 낮잠을 자는 풍습. 이 작가는 20년 간 심야에 글을 써온 습관 때문에 낮에는 무조건 2∼3시간 씩 낮잠을 자왔다.
연기자로 변신한 후에도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을 고치지 못해 요즘 촬영장인 인천 무의도 인근 펜션에서도 여전히 낮에 ‘시에스타’를 즐긴다.
가장 촬영이 분주한 낮이어서 자칫 제작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제작진은 이 작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그의 스케줄을 조정해 주었다.
‘크크섬의 비밀’ 제작진은 “다행히 출연 비중이 다른 연기자에 비해 다소 낮아 오전과 늦은 오후로 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작가의 촬영 일정을 앞장서 조정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아내 전영자 씨. 전 씨는 ‘현장 매니저’를 자청해 자칫 꼬일 수 있는 일정은 물론 촬영장 분위기까지 부드럽게 조절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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