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대체로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2000년 잡지사로부터 올림픽 경기 취재를 제안 받고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23일 동안 매일 원고지 25∼30장에 올림픽 경기의 안팎을 기록했다. 그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호주 원주민 캐시 프리먼의 육상 400m 경기 우승을 꼽았다. 탈수 현상으로 마라톤 레이스를 중도 포기한 일본 선수 이누부시 다카유키의 사연 등을 소개하며 그는 “나는 승리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인간으로서의 깊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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