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드리야르, 페터 슬로터다이크, 자크 데리다, 제러미 리프킨, 미셸 셰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지성으로 불리는 49명이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유네스코가 세계화 등 지구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1997년 시작한 ‘21세기 대화’ 회의에 참여한 학자들의 글이 수록돼 있다. 석학들은 전통 가치체계의 붕괴로 인한 가치 공백 상태를 지적하면서 9·11테러와 같은 새로운 폭력 역시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