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동)은 함께의 뜻이다. 起(기)는 起立(기립)처럼 일어나다의 뜻으로 굴起(굴기)는 우뚝 솟아오르다의 뜻이다. 起死回生(기사회생)처럼 일으키다의 뜻, 起點(기점)처럼 시작하다의 뜻이 있다. 부수인 走(주)는 굽힘을 뜻하는 夭(요)와 발을 뜻하는 止(지)를 합해, 발목을 굽혀 달리는 것을 나타냈다고 한다. 혹은 大(대)와 止(지)를 합해 두 팔을 휘저으며 뛰는 것을 나타냈다고도 풀이한다.
扶(부)는 扶持(부지)나 扶助(부조)처럼 떠받치다 또는 돕다의 뜻이다. 搖(요)는 搖動(요동)처럼 흔들거나 흔들리다의 뜻과 올라가다의 뜻이 있다. 搖之不動(요지부동)은 흔들어도 꼼짝하지 않음을 비유한다. 搖脣鼓舌(요순고설)은 입술과 혀를 움직이는 것으로 말재주로 선동하거나 유세함을 비유한다.
扶搖(부요)는 회오리바람 즉 #(표)와 같다. 독음의 유사성으로 볼 때, 같은 말이 문자로 달리 표기된 경우로 여겨진다. 여기서는 회오리를 타다 또는 휘돌아 날아오르다의 의미이다. 扶搖直上(부요직상)은 흔히 빠르게 상승하거나 출세함을 비유한다.
天上謫仙人(천상적선인)은 賀知章(하지장)이 이백을 이른 말이다. 이백은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답게, 자유로운 정신과 호탕한 기상으로 붕새로 자신을 비유하여 상상과 과장의 세계 속에서 큰소리쳤다. 혹시 소심해지고 우울해진다면 1300년이 지나도록 약효가 여전한 그의 시를 찾아봄 직하다. 李白(이백)의 ‘上李邕(상이옹)’에 보인다.
오수형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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