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캐스팅 논란, 성현아 “강성연 이해 못해”

  • 입력 2008년 7월 24일 11시 32분


탤런트 성현아측이 SBS ‘타짜’의 ‘정마담’으로 확정된 강성연의 입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성현아 소속사측은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캐스팅 논란이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자 한다”며 이보다 앞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강성연에 대해 반박했다.

성현아측은 “6월 18일께 방송사가 공식적으로 ‘타짜’ 주요 배역 캐스팅을 처음으로 밝혔고 그 후 첫 대본 연습 직전까지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었다”면서 “이것이 뜻하는 바는 데뷔 12년째인 강성연 본인도 너무 잘 알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연씨가 소속해 있는 제작사에서 만드는 드라마이기에 의사전달은 더욱 용이했을 것”이라며 “‘애초에 나에게 먼저 제안이 왔지만 고민하는 시간이 약간 길었고, 제작팀과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강성연씨의 주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작년 기획 단계에 제안을 받고 올 초부터 지난 6월 캐스팅 발표 때까지 계속 고민 중이었다는 이야기라면 약간의 시간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관행상 캐스팅 번복이 비일비재 하지만 그 과정에는 명확한 이유와 명분이 있고 그 배우에 대한 배려도 있다. 애초 자신이 제안을 받았다고 해서 언제라도 내가 할 수 있다는 발상이야말로 업계의 관행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측은 “강성연씨가 ‘진실을 알리고 진실은 밝혀질 것’ 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이번 문제가 진실 공방이 아닌 본질에 대한 업계의 고민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성연은 22일 “애초 나에게 들어온 배역이었고, 절대 그 역할을 남에게서 뺏은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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