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마니아이자 오랜 지기이기도 한 김경주 시인과 문봉섭 감독이 함께 여행하며 도쿄의 틈을 살폈다.
그들은 “감성의 원천이 되어준 그곳을 서른이 된 시점에 함께 여행하면서 의미를 되새기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진은 도쿄의 풍경을 담아냈지만 글은 현장을 묘사하거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를 본 소감을 말하거나 JR 주오센 노선에서 뒤르켕의 자살론을 떠올리고 간다의 고서적 거리를 거닌다. 소장품을 늘어놓거나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풀어놓기도 한다. 청춘 추억에 얽힌 그리움의 풍취가 물씬하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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