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미술사의 유명 화가들의 판화 14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대규모 판화전이 펼쳐지고 있다. 8월 3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세계미술거장전-인상파에서 팝아트까지 판화로의 여행’. 국내에서는 순수 회화의 하위 장르처럼 폄훼된 판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판화를 통해 세계미술사를 훑어보는 동시에, 회화나 드로잉과는 다른 판화만의 독특한 표현기법과 매력을 접할 수 있다. 19세기 미술의 대가인 마네, 들라크루아, 피사로, 근대미술을 이끌었던 화가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20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현대미술을 화려하게 수놓은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미언 허스트 등 61명의 작품을 모았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칠레의 로베르토 마타, 스페인의 안토니 클라베 등 라틴 아메리카 대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판화의 회화적 기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감상체험 프로그램 ‘그림이야? 판화야?’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일반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02-720-2433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