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새 앨범, ‘줄을 서세요’

  • 입력 2008년 7월 29일 16시 41분


"줄 서세요~!"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 음반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발매된 가수 서태지의 8집 첫 번째 싱글 음반을 사기 위해서다. 일부 열성 팬들은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섰다. '서태지 세대'인 20~30대 뿐 아니라 서태지가 데뷔한 1992년 이후에 태어난 초등학생 및 중학생 들도 눈에 띄었다.

매장 측은 "팬 사인회도 없는데 음반을 사기위해 이렇게 줄이 늘어선 것은 오랜만"이라며 반가워했다.

㈜서태지컴퍼니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이미 10만 장이 팔렸다"며 "2004년 서태지가 세운 사전예약 판매 7만장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태지의 컴백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음반 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동영상 취재: 김현수 기자

서태지가 4년 6개월 만에 내놓은 8집 첫 싱글 음반 'SEOTAIJI 8TH ATOMOS PART MOAI'에는 타이틀곡 '모아이(MOAI)'를 포함해 '휴먼드림(Human dream)', '틱탁(T'IKT'AK)', '모아이-RMX' 등 4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음반은 서태지의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보여주며, 록 음악의 전형성을 탈피한 독특한 사운드와 함께 자연, 초자연, 미스터리 등 다양한 소재를 음악적으로 담아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

타이틀곡 '모아이'는 서태지가 오지를 여행하며 느낀 벅찬 감동을 팬들과 함께 나누려 만든 곡으로 일렉트로니카 비트에 올려진 폴리네시아 퍼커션(타악기)으로 시작되는 곡이다.

이번 음반은 '순수 한국 기술로 세계 최고의 사운드를 선사한다'는 목표 아래 서태지 음반 중에서는 처음으로 외국 스태프의 도움 없이 제작됐다. 서태지는 차례로 8집의 두 번째 싱글, 정규음반도 곧 발매할 예정이다.

김현수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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