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바다가 시끄러워졌다. 무시무시한 상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점심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배고프다고 심술을 부린다. 상어는 물고기들에게 ‘맛있는 간식거리’가 돼 달라고 한다.
물고기들이며, 게들이며, 문어들까지 다들 겁에 질려 도망가기에 바쁘다. 하지만 그때 오징어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하나 낸다. 바다 속 친구들이 모두 합쳐 거대한 고래 모양을 만든 것. 멀리서 천천히 다가오는 고래의 형상에 상어는 겁에 질려 깊고 깊은 바다 속으로 도망을 치고 만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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