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년에 걸쳐 서서히 멸망해 가는 대제국 로마의 역사를 치밀하게 묘사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에드워드 기번(1737∼1794)의 ‘로마제국 쇠망사’의 완역판. 기번은 영국 역사가 토인비가 “서구의 저명한 역사가 중 유례없을 만큼 강력하고 눈부시다”고 평가한 역사가다. 이 책은 로마제국의 역사를 최초로 개관한 역사서로 평가받는다. 저술에만 12년이 걸렸다는 이 방대한 역작에서 기번은 로마 황제들의 무모한 권력욕과 성욕, 뒤틀린 심성,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제위 찬탈의 역사를 조망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