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 세계 첫 프로통산 2500국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은퇴前 3000국 달성하고파”

‘바둑황제’ 조훈현(55·사진) 9단이 10일 세계 최초로 프로통산 2500국을 달성했다.

조 9단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층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에서 ‘Kixx’팀으로 출전해 ‘한게임’팀 이영구 7단과의 대국에서 통산 2500국을 채웠다.

1962년 9세에 입단한 조 9단은 46년간 매년 평균 55국 이상을 둬 대기록을 달성했다.

조 9단은 “마음 같아선 2500국을 더 둬 5000국을 채우고 싶다”며 “현실적으론 은퇴 전까지 3000국은 달성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창호 9단은 이날 조 9단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으며 한상렬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감사패를 전했다.

프로 통산 2500국은 한국은 물론 20여 년 앞서 프로제도가 만들어진 일본에서도 없는 기록이다.

조 9단은 1989년 5월 17일 기왕전에서 서능욱 8단(당시)을 이기고 1000국을 채웠고 1995년 2월 24일 이창호 7단(당시)과 대왕전 도전기 4국에서 1500국, 2000년 12월 1일 LG정유배 예선에서 서능욱 9단과 대국하며 2000국을 돌파했다.

조 9단은 이외에도 통산 최다승 1위(1770승), 통산 최다 타이틀 획득(157회), 타이틀전 최다 연속우승(패왕전 16번)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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