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교수, 교사, 백수, 사진 작가 시인… 나이도 개성도 다른 8명의 사람들이 ‘초원광분’이라는 이름으로 몽골 여행 책을 펴냈다. 책 제목에 나오는 ‘게르’는 몽골의 유목민 전통 가옥을 뜻한다. 글쓴이들이 찾아간 몽골의 홉스굴 호수 지역과 고비 사막의 숙소는 게르가 대부분이다. 게르에는 여행자용과 일반 게르가 있는데, 이들은 고비를 여행하는 첫날을 제외하고는 그냥 일반 게르에서 묵었다. 글쓴이들은 이부자리도, 화장실도 없는 숙소지만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게르 생활을 통해 생생한 유목민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이 밖에 고비 사막에서 돗자리로 화장실 만들기, 물 티슈 두 장으로 목욕하기, 초원라면 끓여 먹기 등 재미난 읽을 거리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