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제63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 안중근 의사의 모친 조마리아 여사 등 361명(여성 10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한다고 11일 밝혔다. 훈격(勳格)별로는 건국훈장 166명(독립장 2명, 애국장 59명, 애족장 105명), 건국포장 65명, 대통령표창 130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유공자는 4명이다. 정부는 15일 광복절 및 건국 60주년 중앙경축식장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경축식장을 통해 본인이나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외 거주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본인과 유족에게 훈장이 전달된다. 이혜련(1884∼1969) 여사는 1909년부터 독립운동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19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직된 대한여자애국단에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또 조마리아(?∼1927) 여사는 1926년 상하이(上海) 재류동포 정부경제후원회 회원으로 독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대통령표창이 추서된 정막래(1899∼1976) 이소선(1900∼?) 여사는 기녀(妓女) 출신으로 1919년 경남 통영군 통영면 기생조합에서 동료와 함께 기생단을 조직해 독립만세 시위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각각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일제강점기 동아일보 기자로 활약한 이관용(1894∼1933) 선생은 1929년 광주학생사건과 관련해 신간회 간부들과 민중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결의문을 배포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공로 등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이춘숙(1889∼1935) 선생은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고 1920년 11월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뒤 1927년부터 1931년까지 신간회 총무간사와 조사부장으로 활동해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석영 선생의 장남 이규준(1897∼1928) 선생과 이시영 선생의 장남 이규창(1889∼1963) 선생은 부친의 뜻을 이어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애족장과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생존 유공자로 건국포장을 받는 이연형(87) 선생과 대통령표창을 받는 서연철(82) 선생은 각각 독립운동 자금 지원과 비밀결사 활동을 하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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