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주최, 본보·화정평화재단 후원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화정평화재단이 후원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12일 서울대 멀티미디어동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정치, 외교, 행정 분야의 학자 70여 명이 참가해 한국의 국가 성격이 변천해 온 과정을 살피고, 한국의 정부 형태를 진단했다. 또 정부조직의 문제점, 정치와 경제의 상관관계, 남북 관계의 현황 등을 진단하고 향후 개혁 방향 및 지향점을 모색했다.
심포지엄 조직위원장인 이정복 서울대 교수는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여기저기서 열리는데 좌우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논의하는 마당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60년, 민주정치 60년의 재조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분단 상황에서도 지난 60년간 세계 변방국에서 벗어나 중심 무대에 참여하기 위한 민족적 노력을 진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60년은 민주정치 60년의 역사적 실험이며 한 편의 대서사시였다”면서 “대한민국 60년, 민주정치 60년의 성공은 어떤 영웅적 지도자의 작품이 아니라 끈질기게 지속된 민주화 운동, 어떤 경우에도 사익보다 공익이 앞선다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던 역대 지도자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민주 발전의 대원칙을 묵묵히 지켜 온 국민들이 함께 이룩한 공동체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전 세계가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차제에 한국인이 얼마나 앞서 가고 있는지 또는 뒤떨어져 있는지 대한민국 60년의 시점에서 짚어봐야 한다”면서 “이런 시기에 민주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깊이 있는 논의와 연구는 민주정치 60년을 맞는 오늘의 한국이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1.한국의 성격과 발전방향
60∼70년대 ‘발전국가’ 모델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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