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인명사전’ 발간 연기…유족들 이의신청 따라

  • 입력 2008년 8월 14일 02시 53분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29일 발간할 예정이었던 ‘친일문제연구총서 인명편’의 발간을 연기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소와 위원회가 인명편 발간을 연기한 이유는 친일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인물들의 유족들이 이의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4월 29일 총 4776명의 친일 명단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총 118명이 이의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의가 제기된 주요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촌 김성수 선생을 비롯해 무용가 최승희, ‘시일야방성대곡’을 발표한 언론인 장지연 등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유족과 기념사업회 측은 박 전 대통령의 만주군 장교 복무가 왜 친일행위에 해당하는지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측은 5월부터 이의신청 타당성을 심의 중이며 상임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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