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와 위원회가 인명편 발간을 연기한 이유는 친일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인물들의 유족들이 이의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4월 29일 총 4776명의 친일 명단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총 118명이 이의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의가 제기된 주요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촌 김성수 선생을 비롯해 무용가 최승희, ‘시일야방성대곡’을 발표한 언론인 장지연 등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유족과 기념사업회 측은 박 전 대통령의 만주군 장교 복무가 왜 친일행위에 해당하는지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측은 5월부터 이의신청 타당성을 심의 중이며 상임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