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제주 선교 100년’ 4개교단 한자리에

  • 입력 2008년 8월 15일 02시 56분


장로교를 대표하는 4개 교단이 교단 분열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과 합동, 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9월 24일 오후 7시 제주 제주시 오라동 한라체육관에서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연합예배’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교단은 9월 22∼26일 제주에서 각각 정기총회를 개최하는데 올해 초부터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제주 현지에서 연합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해 왔다.

장로교단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뜻 깊은 연합 행사를 준비해 왔다. 1907년 장로교회 최초로 7명에 대한 목사 안수식이 있었고 이들 중 한 사람인 이기풍 목사를 1908년 제주도 선교를 위해 파송한 것.

장로교단에서는 지난해 최초의 목사 안수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합행사를 가진 바 있다.

지난달 초 예장통합과 합신, 기장 등 3개 교단이 먼저 연합예배 개최에 합의한 데 이어 8일 예장합동총회가 동참키로 최종 결정했다. 4개 교단은 이 행사에 참석하는 인원과 절차 등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예장통합 홍보담당간사인 김명윤 목사는 “세부적인 예배 형식과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합예배를 통해 장로교단이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확대하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수교장로회 총회 역사위원회는 장로교 4개 교단의 제주 총회와 연합예배를 기념해 8월 21, 22일 대전 유성 베스트레전드호텔에서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한국 교회사 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장로교 분열의 원인을 분석하고 일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로교단은 1953년 자유주의 신학 문제를 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장로회로 나뉜 뒤 1959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가입 여부로 예장통합과 합동으로 또다시 갈라졌다. 이후 예장합동은 신학과 교권 문제 등의 이견으로 예장합신과 예장개혁 등으로 분열되기도 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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