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10년간 ‘남몰래 선행’…경매 수익금 등 청각장애우 수술비 기증

  • 입력 2008년 8월 19일 07시 46분


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가 10년 가까이 청각장애우를 후원해온 사실이 팬들 사이에서 새삼 화제다.

서태지 측에 따르면 서태지는 2000년 무렵부터 가족을 통해 남몰래 청각장애우를 후원해왔다. 서태지는 지난해 11월 MP3플레이어 ‘P2 서태지 스페셜 에디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청각장애우 수술비용으로 기증했다. 12월에는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을 청각장애어린이의 보청기 구입과 복지를 위해 기부했다.

이러한 후원 이야기가 알려져 당시 서태지 팬들도 서태지의 뜻에 동참해 모금을 통해 300여 만 원을 서태지 측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CF에서 서태지가 착용했던 재킷과 청바지, 신발, 목걸이, 팔찌 등 의상 및 소품 8점의 인터넷 경매수익 1400만 원 전액은 서울 역삼동 청각장애복지관 ‘청음회관’에 있는 10여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수술비로 기증했다.

서태지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록페스티벌 ‘ETPFEST 2008’에 청각장애우 20명을 초청했다. 서태지 측의 한 관계자는 “청각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좋은 음악을 듣고 자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의도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태지는 2005년 열린 ‘매니아 페스티벌’에서는 일본 우토로 마을 동포를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등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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