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이 2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서울기획공연 ‘전통춤의 향기-한영숙류 춤’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한국 창작 춤에 매진해 온 김매자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다.
공연은 화려한 의상과 다양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정재(呈才·대궐 잔치 때 벌이던 춤과 노래) ‘학연화대합설무’와 한영숙류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으로 구성됐다.
개인무로 선보이던 ‘승무’와 ‘태평무’ ‘살풀이춤’을 군무로 변형시킨 점이 눈에 띈다. 전통 춤의 춤사위는 보존하면서 구성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춤의 형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특히 ‘살풀이춤’의 도입부인 ‘신문지 살풀이’는 창작 요소가 가미된 부분. 신문에 담긴 현실의 희로애락을 춤으로 보여 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 감독이 ‘살풀이춤’의 독무를 맡아 드물게 그의 전통 춤을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50여 년 춤 인생 중 공식 무대에서 전통 춤을 거의 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 창작 춤의 근저에는 전통 춤이 자리 잡고 있고,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모습은 우리 춤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1만 원. 02-704-6420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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