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의 요리 여왕’으로 불리는 김소희(43·사진) 셰프가 ‘세계음식으로서의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서울에 왔다.
김 씨는 2001년부터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 레스토랑 ‘김 코흐트’를 운영하는 오너 셰프.
‘코흐트’는 독일어로 ‘요리하다’란 뜻으로, 김 씨는 한국음식을 접목한 퓨전 요리로 유럽에 아시아 음식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31일까지 그가 개발한 메뉴 10종류를 ‘테이스트 오브 아시아 푸드’ 쇼에서 선보인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그가 선보이는 메뉴는 ‘눌린 족발 샐러드와 오스트리아 호박씨 기름을 섞은 족발 요리’, ‘새우와 민트가 들어간 월남쌈과 새우젓’, ‘생강 뇨키와 녹차에 훈제시킨 닭날개 그리고 리슬링 복숭아 소스’ 등 한국 식재료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요리들이다.
김 씨에게 한국 음식을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었다.
“서양 사람들이 초고추장을 못 먹을 것 같죠? 웬걸요. 아주 맛있어 해요. 문제는 그들이 스시와 같은 일본 음식과 달리 한국음식 먹는 방법을 모른다는 거예요. 어떻게 쌈을 싸 먹는지, 뭘 찍어 먹어야 하는지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게 절실합니다.”
김윤정 웨스틴조선호텔 식음기획팀 과장은 “웨스틴조선호텔은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번 푸드쇼를 통해 다른 나라 고객들에게 한식의 매력을 한껏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서울시가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청계광장,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여는 ‘2008 서울 푸드 페스티벌’에도 한식을 세계화한 다른 요리사들과 함께 참여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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