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세상을 떠난 정공채(1934∼2008) 시인이 생전에 발표했던 시집을 모았다. 그는 195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서 등단해 첫 시집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를 포함해 ‘해점’ ‘아리랑’ ‘사람소리’ 등 6권의 시집을 냈다. 한국현대시인협회장을 지냈으며 ‘영원과 순간의 갈등’(윤재근 문학평론가)에 천착했다. 시인은 갔어도 그의 시는 여전히 세상을 울린다. ‘우리의 어느 날은 이렇듯 영영 가 버렸고/저편 공중에서는 작은 새마냥/여객기 한 대 가물거리다가/금방 안 보인다.’(시 ‘어느 날’ 중에서)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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