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의 임기 말 코드 인사로 꼽혔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사진) 위원장이 25일 “남은 2년 임기 끝까지 가겠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화예술위 1기 위원의 임기가 끝난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술위를 (편향적 지원이 없도록) 열심히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도 1기 문화예술위원이지만 지난해 9월 사퇴한 김병익 위원장의 뒤를 이어 임기 3년의 위원장에 선임됐기 때문에 2년 임기가 남아 있다.
김 위원장이 위원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장에 선임된 것에 대해 ‘임기 말 코드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3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기관장은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고 발언해 사실상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으나 김 위원장은 임기를 지키겠다고 맞섰다.
문화부는 2기 위원으로 2배수(20명)의 후보를 추천했으며 26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부 장관이 임명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