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수준의 관객이 들면 먼저 그 ‘빚’을 돌려줘야 한다.”
영화 ‘신기전’(감독 김유진)의 제작자인 강우석 감독이 정재영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빚’이라 표현했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 ‘신기전’의 모든 배우 및 스태프가 기존 자신들이 받던 개런티 규모를 대폭 낮춰 받았다”면서 “약 20억원 규모의 관객을 동원하게 되면 정산 과정을 거쳐 그들에게 진 ‘빚’을 가장 먼저 돌려주려 한다”고 밝혔다.
조선 세종대왕 시대에 중국 대륙에 맞서기 위해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 화포인 비밀병기 신기전을 만들어내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그린 ‘신기전’은 제작비 약 100억원이 들어간 영화.
그 만큼 제작비 규모가 큰 데다 어려운 영화 제작 환경을 감안,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평소 자신들의 개런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계약을 맺고 작업에 참여해왔다. 또 흥행에 대한 공동 책임으로 의기투합했다.
이미 ‘강철중:공공의 적1-1’로 흥행의 단맛을 다시 맛본 강우석 감독은 ‘신기전’의 제작사 KnJ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영화를 제작해왔다. 강 감독은 침체됐던 한국영화 분위기 속에서 함께 위험부담을 안아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그 만큼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강우석 감독은 “김유진 감독의 탁월한 드라마 연출력을 신뢰한다”면서 “민족주의적 색채가 뚜렷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관객에게 역사적 사실과 그 숨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상업적 코드 역시 자신있다”고 말했다.
영화 ‘신기전’은 9월4일 개봉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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