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에도 역사와 문화가 있다. 하늘을 수놓은 별자리를 연구하려는 노력은 고대부터 있어 왔다. 동서양의 별자리 그림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모양이 비슷한 별자리는 북두칠성과 오리온자리 정도에 불과하다. 저자는 서양식 별자리 이름이 태반인 현대 천문학의 틈새에서 우리 조상의 별자리 역사를 되짚었다. 그림자료 230여 점을 포함해 고인돌 무덤 석관에 새겨진 고구려식 북극성, 고려와 조선 초기 치성광불화와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쓴 신법천문도 등 조상들의 천문 연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실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