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들은 함께 있는 모습을 기대한 취재진들을 따돌리고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하며 각각 출국 게이트로 향했다. 권상우는 먼저 자신의 밴 승합차를 이용해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사이 손태영은 다른 출구를 이용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묵묵히 출국장으로 모습을 감췄고, 손태영은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으며 권상우의 뒤를 따라 나섰다.
손태영은 매니저를 통해 “즐거운 여행을 기대한다. 예쁜 사진을 촬영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손태영 측은 “돌아오는 날은 확실히 모르겠다. 현지에서 일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 알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9월 28일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나려고 했으나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이번 화보촬영을 겸해 예비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또 당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이번 화보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무산돼 런던으로 최종 목적지를 결정했다.
특히 이들이 런던으로 결정한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권상우는 평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다. 권상우의 한 측근은 “권상우가 박지성의 팬이다. 평소 그를 워낙 좋아해 이번 화보 촬영지도 경기장과 가까운 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은 귀국 후 9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결혼식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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