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경우 손톱이나 집게보다는 신용카드 명함 등 얇고 딱딱한 물건으로 물린 부위의 표피를 긁어 독침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 손톱으로 빼려다 벌침의 독주머니를 터뜨리거나 독이 한꺼번에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본보 8월 25일자 A23면 참조 ▶ 추석 벌초 때 뱀-벌 주의!
벌침을 뺀 뒤 상처에 얼음주머니를 대줘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15분간 상태를 살피다가 입이나 혀가 붓거나 숨을 쉬지 않고 의식을 잃으면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사람의 침이나 된장을 바르는 것은 효과가 없다.
산에 갈 때는 목걸이, 팔찌 등 반짝이는 장신구, 화려하거나 펄럭이는 옷차림, 향수 스킨로션, 당분이 많은 음식 등은 벌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제를 미리 가져가면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