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특집]故鄕, 그 푸근함을 나누세요

  • 입력 2008년 9월 4일 02시 59분


《충북 괴산군이 고향인 정운경(34·여) 씨는 얼마 전 추석 선물을 고르러 롯데백화점에 들렀다가 ‘청풍명월 한우세트’를 발견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충청북도 및 충북농협과 계약해 생산하는 무항생제 ‘1++’ 등급 한우에 ‘청풍명월’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팔고 있다.

이 한우세트를 고른 정씨는 “남편의 고향도 충청도여서 이 제품에 더 정이 갔다”며 “고향에서 나온 상품이라 의미도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생산하거나 지역 특산물 농가와 계약해 개발한 선물세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올 추석에는 ‘고향의 정(情)’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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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무항생제 ‘개군한우’

삼성플라자는 경기 양평군에서 생산되는 ‘개군한우’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양평군 개군면 축산농가가 만든 제품으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개군한우 꼬리세트’(6kg)가 20만 원, ‘한우 후레쉬 갈비세트’(2.4kg)가 15만 원이다. 올 설에 비해 각각 5만 원 내린 가격이다.

GS리테일은 1998년 경기 안성시와 계약을 맺어 ‘안성마춤’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안성마춤 명품 배 세트’는 친환경 배를 선별해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 당도를 체크한 제품이다. 6∼8개들이 한 상자에 8만8000원. ‘안성마춤 수삼세트’는 안성지역 제품 가운데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만 만들었다. 1.2kg에 17만8000원이다.

○강원도… 청정 지역 횡성 한우와 용대리 황태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강원 횡성군 횡성축협과 함께 개발한 한우 갈비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횡성군에서 만드는 갈비세트는 65%가 이마트에서 팔리고 있다. 횡성 한우는 2005년과 2007년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우수 축산물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명품 횡성한우 갈비 세트’는 갈비찜용 3.6kg에 한복선 양념소스 4팩이 포함돼 있다. 23만 원.

GS리테일은 한국 최대의 황태덕장이 있는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생산된 ‘용대리 황태 하늘 내린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황태포 8마리와 황태채 150g 2개, 양념장 750g이 포함된 세트의 가격은 7만8000원이다.

○충청도… 넉넉한 인심이 담긴 사과와 한우

신세계백화점은 충남 태안군에서 사과를, 청양군에서 멜론을 공급받아 선물세트로 만들었다. 각 지역 ‘명장’들이 생산을 책임진다. ‘그린스타 사과세트(12개 이내·5kg)’를 11만 원에 판다. 4개들이 세트를 파는 멜론은 시세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

롯데백화점의 ‘청풍명월’ 한우도 이 지역의 특산품이다. 특히 올해 나오는 선물세트는 생산 이력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한우의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청풍명월 명품세트’(4.8kg)가 55만 원, ‘청풍명월 1호 세트’(3.2kg)가 32만 원.

○전라도… 안전식품 인증받은 영광 굴비

현대백화점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영산해다올 법성포굴비’를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전남 영광군이 재정지원을 해 굴비로는 국내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31cm 이상 10마리로 구성된 ‘명품세트’가 150만 원, 24cm짜리 ‘난세트’가 40만 원, 21cm짜리 ‘송세트’가 15만 원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북 강진군 옴천면의 5개 농가와 독점 계약해 생산한 ‘강진맥우’를 선보인다. 한약재와 발효 막걸리를 사료에 섞어 육질을 고급화한 것이 특징. 2003년부터는 여물로 키운 ‘강진맥우 화식우’도 생산하고 있다. ‘강진맥우 화식우 명품세트’(6.2kg)가 55만 원.

롯데마트는 장흥, 고흥, 순천, 보성 등 전남 7개 시군 축협으로 구성된 ‘지리산 순한 한우 브랜드 사업단’으로부터 ‘지리산 순한 한우’를 독점 공급받는다. ‘지리산 순한한우 특선 명품 갈비세트’ 35만∼38만 원, ‘친환경 무항생제 명품세트’ 20만∼25만 원이다.

○경상도… 얼음골 사과, 상주 곶감

신세계백화점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곶감 산지인 경북 상주시와 경남 함안군, 산청군의 곶감을 판매한다. 상주와 산청의 곶감을 모은 ‘곶감모듬세트 1호’(2.2kg)를 15만 원에, ‘농심 상주곶감세트’(2.5kg)를 13만 원에 판다.

홈플러스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에서 수확한 사과와 배 혼합 선물세트 1만 세트를 준비했다. 얼음골은 일교차가 심하고 강수량이 적어 이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은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 8개, 배 8개가 든 혼합세트가 9만9000∼10만9000원 선이다. GS리테일은 ‘울릉도 명품 더덕세트’(1.8kg)를 12만8000원에, 오징어와 돌각미역, 취나물 등으로 구성된 ‘다정다감 울릉도 특산물세트’를 7만8000원에 판다.

○제주도… 바다 냄새 가득한 갈치, 전복

홈플러스는 제주도 및 제주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자매결연을 맺고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명품 제주 갈치’(2.5kg)가 9만∼12만 원, ‘명품 제주 혼합’(갈치 1kg, 옥돔 1.5kg)이 13만∼14만 원 등이다. GS리테일은 제주 서귀포시 부근에 GS리테일 지정농장을 만들어 밀감을 생산하고 있다. 5kg 1세트에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제주도 등에서 딴 자연산 전복 세트를 내놨다. 완도와 백령도산 전복도 포함됐다. ‘자연산 특대전복’세트가 85만 원, ‘자연산 전복 1호’가 45만 원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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