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14일)을 앞두고 홈쇼핑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이 ‘추석 특수(特需) 잡기’에 나섰다. 홈쇼핑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3일밖에 되지 않아 귀향길에 오르지 못하고 홈쇼핑 등을 통해 선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추석 특별방송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 리모컨, 클릭 한 번으로 안방에서도 추석 장보기
GS홈쇼핑은 6일부터 10일까지 ‘한가위 5일장’ 특집방송을 진행한다. 육류, 굴비, 과일 등 식품류와 부모님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건강식품, 명절 기간 주부의 일손을 덜어 줄 아이디어 주방용품 등을 집중 소개한다.
CJ홈쇼핑은 가을·겨울을 겨냥한 의류 신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명절을 앞두고 새 옷을 장만하는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도 전남 나주 도라지 배즙과 장흥 새송이버섯을 각각 2만7900원, 5만5000원에 판매하는 등 지인(知人)들에게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실속형 제품을 내놓았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온라인 쇼핑몰 기획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옥션은 10일까지 9900원 선물세트, 1+1 상품, 초특가 무료배송 상품 외에 품목별 인기상품을 최고 68%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9900원 선물세트는 토종 꿀, 한과세트, 참치 및 비누 등 식품과 생활용품으로 구성됐다. 무료배송 혜택까지 제공한다. 옥션은 또 ‘마장동 닷컴’과 함께 한우, 육우 예약판매를 진행해 갈비 선물세트, 한우 혼합 정육세트 등 인기 추석 선물세트를 최고 25%가량 할인해 판다.
추석 상차림으로 바쁜 주부들을 겨냥한 주방용품 선물세트 판촉행사도 다양하다. 인터파크는 전골팬과 구이팬으로 이뤄진 웅진쿠첸 황동 마블코팅 전기그릴팬(5만7230원), 누구나 손쉽게 밤을 깎을 수 있는 밤 가위(2500원) 등으로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앤샵에서는 부모님의 갈라지고 거칠어진 발이 눈에 밟히는 사람들을 겨냥해 풋케어 전문브랜드인 F3의 데일리케어 6종 세트를 선보였다.
11번가는 횡성한우와 안동한우갈비, 법성포 굴비, 표고버섯, 나주 신고배 등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시중가보다 30∼50% 싼 값에 판매한다. 또 9일까지는 추석 관련 상품을 시중가격보다 최고 60% 싼 값에 파는 ‘오늘만 이 가격’ 코너를 운영한다.
○ 무료 보험에 귀향비 지원…공짜 서비스 챙기세요
유통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준비한 추석 마케팅도 잘 살펴보면 공짜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다.
롯데닷컴은 8일까지 15세 이상의 롯데패밀리 회원을 대상으로 ‘한가위 안심보험 3종세트’ 무료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보험세트는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한 12일부터 16일까지 일어날 수 있는 각종 교통사고, 질병, 상해에 대해 최고 1000만 원까지 보장해주는 여행자보험이다. 5일간 가입됐다가 연휴가 끝나면 자동으로 가입이 해지되는 무료 상품이다.
G마켓은 15일까지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구매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30명에게 총 1000만 원의 귀향비를 G마켓 상품권으로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옥션은 10일까지 ‘풍성한 한가위 신나게 놀아보세’ 이벤트를 통해 추석선물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오징어와 1만 원 주유상품권이 포함된 ‘귀향길 세트’를 준다.
현대홈쇼핑은 8일부터 15일까지 현대홈쇼핑 방송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현대홈쇼핑 방송 상품을 1만 원 할인해 살 수 있는 문자메시지 쿠폰을 준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