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자라면 편안함을 주는 대중 와인
와인 초보자에게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으면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 부담이 없다. 와인 잔이나 와인 스크류같은 액세서리를 함께 선물하는 것도 좋다.
와인나라는 호주산 아이스와인인 ‘마운틴 크릭’을 와인 잔 2개와 함께 세트(4만5000원)로 내놓았다. 또 이탈리아 와인 ‘카사마타(로쏘, 비안코)’ 세트(7만8000원)도 선보였다.
롯데아사히주류는 호주의 데일리 와인인 ‘옐로테일’ 세트(시라즈, 카베르네소비뇽)를 4만3000원, 칠레산 ‘산타 캐롤리나’ 세트(카베르네소비뇽, 메를로)를 5만 원에 판다. 옐로테일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외국 산 와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피터르만 와일드카드’ 세트(시라즈, 카베르네소비뇽, 메를로·6만3000원)는 라벨에 ‘행복’을 뜻하는 세 잎 클로버가 그려져 있어 명절이나 기념일 선물로 많이 찾는다.
아영FBC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와인 ‘빌라엠 로소’(3만9000원)는 라벨이 없는 누드 와인이어서 별도 제작한 라벨을 붙여 ‘맞춤 와인 선물’로 이용할 수 있다.
수석무역은 초보자나 여성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발디비에소 카베르네소비뇽 및 메를로’ 세트(3만4000원)를 추천했다.
○‘화제의 와인’으로 즐거움도 선물하자
와인에 얽힌 일화도 선물의 화제를 풍부하게 한다. 여기에 와인의 맛과 특징, 어울리는 음식 등이 적혀 있는 테이스팅 노트를 함께 곁들이면 금상첨화. 와인 박스에 포함된 테이스팅 노트도 있지만 자신이 직접 경험한 느낌을 담아도 정성이 느껴진다.
금양인터내셔널은 고급 골프공을 곁들인 ‘1865 카베르네소비뇽’ ‘1865 카르미네르’ 세트를 10만 원에 내놓았다. ‘1865’는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의미로 국내 골퍼들에게 인기를 끈 와인이다. 이 회사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한 듀칼레 와인 2병(듀칼레 리제르바, 일 듀칼레)으로 구성된 ‘듀칼레’ 세트도 10만 원에 내놨다. 이 와인은 미국 뉴욕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으로 알려졌다.
두산와인은 ‘그라벨로’와 ‘마크 헤브라 블랑 드 블랑’으로 구성된 ‘신의 물방울’ 세트(20만 원)를 선보였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한국의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소개된 와인이다.
수석무역이 판매하는 ‘주브레 샹베르탕(12만 원)’은 나폴레옹이 즐겨 마신 와인으로 유명하다.
○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고급 와인 선물
고급 와인에도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제품이 많다. 금양인터내셔널의 ‘그랑크뤼(샤토 그뤼오 라로즈, 라로즈 드 그뤼오)’ 세트에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방문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만찬의 만찬주(酒)였던 샤토 그뤼오 라로즈가 포함됐다. 와인의 라벨에는 ‘와인의 왕, 왕의 와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40만 원.
아영FBC는 소량(연간 500상자)만 생산되는 미국산 ‘베리테’를 선물세트로 만들었다. ‘베리테 라 주아’와 ‘베리테 르 데지르’로 구성된 이 세트의 가격은 68만 원. 베리테 라 주아와 베리테 르 데지르는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각각 98점과 94점의 평점을 받은 와인.
와인나라는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제2사도로 유명해진 ‘샤토 팔머’ 2001년 빈티지를 56만 원에 판다. 힘이 넘치면서도 균형미를 잃지 않은 마고 지역의 특3등급 와인이다.
모에테네시코리아는 ‘돔 페리뇽 로제’(60만 원)를 선보였다.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를 섞어 만든 이 샴페인은 말린 과일향과 꽃향이 강하게 어우러지는 최고급 샴페인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