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우리가 예능의 대세.”
젊고 잘 나가는(?) 스타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엄앵란, 양희은, 박미선, 이경실 등 아줌마 연예인이 인기다. 이들은 실생활의 경험에서 나오는 풍부한 화제거리와 편안함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웬만한 젊은 스타보다 인기가 높은 이들은 특히 KBS 2TV ‘해피투게더 3’와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세바퀴’(이하 ‘세바퀴’)의 섭외 1순위다.
출연자들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해피투게더’는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작진은 매회 출연 게스트를 아줌마 연예인으로 선택했다. 유재석, 박명수와 함께 든든한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박미선은 아줌마 스타들과 함께 어우러져 수다 한판을 벌인다.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웬만한 젊은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보다 아줌마 연예인이 나오면 (시청률)인기가 높다. 실제 삶 속에서 나오는 ‘생활수다’가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진솔한 토크와 오락성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인기가 폭발적이다보니 아줌마를 위한, 아줌마에 의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세바퀴’는 아줌마 연예인을 내세워 이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간다. MC 박미선과 ‘대모’ 엄앵란, ‘큰언니’ 양희은, ‘둘째언니’ 이경실이 분위기를 주도해 아줌마 개그를 쏟아낸다.
‘세바퀴’의 제작진은 “주부 연예인들은 외양을 포장하기보다 본능적인 또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웃기려고 작정하는 것보다 꾸미지 않은 이야기와 거침없는 입담이 시청자에게 어필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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