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서 만난 4대종교 성직자 ‘화합’ 다지다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7분


어제 서울 잠실서 축구대회

불교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성직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4대 종교 성직자 축구대회’를 열고 친선을 다졌다.

이 대회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해 시작됐으며 이후 2005년부터는 매년 열렸다.

이날 불교 팀은 예선에서 천주교 팀을 3-0으로 이긴 뒤 개신교 팀을 꺾고 올라온 원불교 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회에 격려금을 보냈고 대한축구협회장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임삼진 대통령시민사회비서관이 참석했다.

천주교 김희중 주교는 개회사에서 “요즘 불교계에 근심거리가 많지만 우리는 친선과 화합을 위해 여기에 모였으니 마음껏 즐기자”면서 “정권이나 왕조, 나라가 바뀌어도 종교는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는 말처럼 우리도 본연의 임무를 다하며 유유히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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