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차례음식 “이렇게 재활용”

  • 입력 2008년 9월 10일 02시 56분


차례를 지내고 나면 이때부터 차례상에 올랐던 음식을 처분하는 일이 시작된다. 주부들은 열심히 식탁에 올려보지만 차례 음식은 기름진 것이 많아 금방 물린다.

이럴 때 추석 음식을 만들고 남은 재료에 약간의 추가 재료를 넣고 별미 음식을 만들어 내놓으면 가족들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요리 블로그 ‘천재 야옹양의 생활’을 운영하는 요리 연구가 김민희 씨가 추천하는 이색 추석요리를 소개한다.

▽불고기 낙지전골=차례용으로 준비했던 쇠고기에 낙지를 넣고 얼큰한 전골을 끓인다.

①쇠고기는 양념해서 1시간 재운다. ②낙지는 6cm 정도로 썰어 고춧가루와 간장을 섞은 양념장에 30분간 무쳐둔다. ③냄비에 쇠고기와 야채를 돌려 담고 탕국 국물을 부어 끓이다가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④국물이 끓으면 낙지를 넣고 끓이다가 쑥갓을 올린다.

▽콩나물김치=탕국을 끓이고 남은 무에 콩나물을 함께 무쳐 내놓으면 색다른 맛을 낸다.

①무는 채를 썰어 소금에 15분 정도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 ②콩나물을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③무와 콩나물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파, 까나리액젓을 넣고 무친다.

▽매운 해물잡채=잡채는 차례음식은 아니지만 손님 접대용으로 준비하는 가정이 많다. 잡채에 쇠고기 돼지고기 대신 해물을 넣고 고추기름으로 양념하면 매콤한 맛을 낸다.

①양파 당근 등 야채를 채 썰어 볶는다. ②오징어 새우 홍합은 끓는 물에 데친다. ③당면은 삶아 간장 설탕을 넣어 섞는다. ④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마른 고추를 볶다가 데친 해물을 넣어 함께 볶은 후 야채 당면과 함께 버무리면 완성.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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