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책, 길을 찾다(한기호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출판평론가이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인 저자가 출판계가 당면한 현안에 관한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 출판계 운영 주체의 온라인서점 설립 문제, 일본의 신서 열풍에서 배워야 할 점 등이 담겨 있다. 9000원.
◇ 적들을 위한 서정시(허혜정·문학세계사)=1991년 시집 ‘비속에도 나비가 오나’를 출간한 이후 18년 만에 새 시집을 냈다. 날카로운 언어감각과 자신 만만함이 넘치는 박력 있는 스타일, 시대의 위선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언어 감각이 돋보인다. 7000원.
◇ 광휘의 속삭임(정현종 시집·문학과지성사)=등단 이후 40여 년 동안 시 창작 에너지를 과시해 온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때로는 삶의 근원을 탐색하는 의욕과 열정을, 때로는 찬탄과 유머러스한 능청스러움을 보여주기도 하는 6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7000원.
◇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최성민 최슬기 지음·안그라픽스)=네덜란드에서 디자인 연구원으로 일한 두 디자이너가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인 문화에 대해 품은 매혹, 애정, 의심 등을 수필로 적은 여행기. 거꾸로 들어간 사진 등이 인상적이다. 2만 원.
◇ 님의 침묵과 선의 세계(김광원 지음·새문사)=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당나라 상찰 선사의 ‘십현담’을 풀이한 ‘십현담주해’, 두 저작 사이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저자는 이 책들이 일대일 순차적 대응관계로 저술됐다는 사실 등을 비교 감상한다. 1만7000원.
◇ 행복하소서(최일도 지음·위즈덤하우스)=‘밥퍼 목사’로 잘 알려진 저자가 지난 1년간 써 온 365통의 편지를 모았다. 밥퍼 운동을 벌이는 일, 영성생활수련 이야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아이들에게 음식, 의료 지원을 벌이는 이야기 등을 엿볼 수 있다. 1만2500원.
◇ 들뢰즈와 시간의 세 가지 종합(카스 W 포크너 지음·그린비)=들뢰즈의 ‘차이의 반복’ 2장에 대한 본격적인 해설서. 칸트, 후설, 흄 등의 논의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이론에 애를 먹었던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2만 원.
◇ 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파트릭 펠루 지음·프로네시스)=의료서비스를 시장 경쟁에 맡겨 기업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프랑스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저자는 프랑스 공공종합병원 의사다. 1만3800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