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양차이니 “한국은 늘 환대해줘 고마운 기억뿐”

  • 입력 2008년 9월 13일 01시 54분


중국 배우 양차이니는 할리우드 진출작 ‘방콕 데인저러스’에서 킬러와 사랑에 빠지는 벙어리 약제사를 연기했다. 홍진환  기자
중국 배우 양차이니는 할리우드 진출작 ‘방콕 데인저러스’에서 킬러와 사랑에 빠지는 벙어리 약제사를 연기했다. 홍진환 기자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중국 여배우 양차이니(楊采(니,이)·34)가 10일 내한했다.

양차이니는 11일 막을 내린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이 영화제의 한 부문인 ‘카르트 블랑쉬’의 상영작을 추천하는 객원 프로그래머 자격으로 참석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기간에 그의 초기작인 ‘양축’(1995년)과 최신작인 ‘방콕 데인저러스’가 상영됐으며 ‘방콕…’은 11일 국내에서 개봉됐다. 그는 할리우드 첫 진출작인 ‘방콕…’에서 니컬러스 케이지의 상대역인 벙어리 연인을 연기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영화 ‘양축’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번 영화제에서 ‘양축’과 ‘방콕…’으로 다시 관객을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양차이니는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1994년), ‘타락천사’(1995년)에 출연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이들 작품에서 비련의 연인을 연기했던 그는 “실제 내 인생에는 어둠보다 밝음이 많다”며 활짝 웃었다.

“여러 차례 방문하다 보니 이제는 서울이 너무나 친근합니다. 올 때마다 늘 환대해 주셔서 한국에 대해서는 고마운 기억뿐이고요.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中秋節快樂)!”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