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씨름에 열광… 해외 승전보에 웃자

  • 입력 2008년 9월 13일 01시 54분


한가위 명절에도 ‘각본 없는 드라마’는 계속된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골프 씨름 등 스포츠 빅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는 13∼15일. 고향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경기장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프로야구=선두 SK를 제외한 중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12일 현재 2위 두산과 3위 롯데는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차이가 난다. 4위 삼성과 5위 한화는 2.5경기 차다. 추석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2∼14일 대구에서 3위 롯데와 4위 삼성이 맞붙는다. 롯데는 올림픽 휴식기 이후 14승 1패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7승 7패로 엇비슷하다.

선두 SK와 5위 한화의 문학 맞대결도 관심거리. SK는 사실상 정규 시즌 1위가 확정됐다. 한화는 4강 턱걸이를 위해선 최소 2승 1패를 거둬야 한다.

2위 두산은 6위 KIA와 잠실에서, 7위 히어로즈와 최하위 LG는 목동에서 맞붙는다.

▽프로축구=13일 7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18라운드.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승점 3점 차 선두 수원 삼성과 2위 성남 일화는 4위 울산 현대, 10위 대전 시티즌과 각각 맞붙는다. 11일 현재 수원은 13승 2무 2패(승점 41·골득실 +21)로 11승 5무 1패의 성남(승점 38·골득실 +23)보다 골 득실에서 뒤져 있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3위 FC 서울(9승 7무 1패·승점 34)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5연승을 노린다. 서울은 10일 월드컵 남북대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기성용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박항서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사제 대결도 눈길을 끈다.

▽해외축구=유럽 축구리그의 해외파들도 추석 연휴에 총출동한다.

프랑스 AS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14일 오전 2시 홈구장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리는 FC 로리앙과의 정규리그 5차전 출격이 유력하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13일 오후 8시 45분 리버풀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풀럼 설기현은 같은 날 볼턴과의 홈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독일로 무대를 옮긴 이영표(도르트문트)는 13일 샬케04와의 홈경기가 데뷔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추석 연휴 기간 한국 여자 골퍼들의 승전보가 기대된다.

시즌 2승을 거둔 이선화(CJ)를 비롯해 박세리, 안젤라 박(LG전자), 김송희(휠라코리아)가 11일부터 미국 앨라배마 주 모빌에서 시작된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에 동반 출격했다. 애너 로손(호주), 크리스티 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세계 랭킹 6위 신지애(하이마트)는 11일부터 나흘간 일본 이시카와 현 가와야마조 골프장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씨름=13일부터 나흘간 수원체육관에서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13일 백마급(80kg 이하)을 시작으로 14일 거상급(90kg 이하), 15일 백호급(105kg 이하), 16일 청룡급(105kg 초과) 장사가 탄생한다.

가장 가벼운 백마급은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뀔 정도로 춘추전국시대다. 거상급에서는 6월 문경대회 우승자 이용호, 5월 안동대회 우승자 이승호 형제가 우승을 다툰다. 백호급은 김기태 김용대(이상 현대삼호중공업), 모제욱(마산시체육회)의 3파전이 예상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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